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전쟁에서 숨진 그의 큰아들 마오안잉(毛安英)을 소재로 한 연극이 베이징(北京)에서 막을 올렸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9, 20일 국가대극원에서 ‘마오쩌둥과 그의 큰 아들’이 공연됐다. 이 작품은 소련에서 군사학교에 다니던 마오안잉이 1946년 중국으로 돌아와 결혼 1년도 안돼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류이란(劉毅然) 감독은 “지도자이면서 아버지였던 마오쩌둥은 큰 아들이 참전을 통해 단련되고 나라도 더 강해지길 원했다”며 “두 사람을 우리의 영웅으로 부활시킬 책임을 느꼈다”고 밝혔다.
마오안잉은 참전 한달 만인 1950년 11월 평안북도에서 미군 폭격으로 사망했다. 마오쩌둥은 큰아들의 전사 소식에 “전쟁에는 많은 희생이 따르는 법”이라고 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오안잉의 유해는 다른 많은 인민군 전사자와 함께 북한에 묻혔다.
이번 연극엔 2010년 제작된 TV드라마 ‘마오안잉’의 출연 배우들도 참여했다. 연극은 12월5~15일 해방군가극원에서 다시 공연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12월26일) 기념 행사의 서곡을 장식하게 된다.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湖南)성에서도 지난달 24~27일 홍색 관광과 농촌 관광을 연계한 제1회 세계레저농업향촌여행도시포럼이 열린 것을 비롯, 관련 기념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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