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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재문화재 24곳 흰개미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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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재문화재 24곳 흰개미 피해 심각

입력
2013.11.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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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주요 목재문화재가 흰개미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전남의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보급 등 24곳 36개동에서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 선암사 대웅전, 여수시 진남관, 나주시 향교 대성전 등 보물 10곳과 국보급인 구례군 화엄사 각황전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군 영랑생가, 순천시 낙안읍성 내 김소아ㆍ주두연씨 가옥, 영광군 연안김씨 종택 등 중요민속문화재 11곳과 해남군 대흥사, 나주시 나주읍성 등 사적 2곳도 피해 대상에 포함됐다.

흰개미 여왕개미와 유사충은 매년 4~5월쯤 지붕 틈새 등을 통해 목조건물 내부로 들어가 새로운 서식처를 꾸린다. 날개가 없는 일개미는 목조건축물의 바닥으로 유입해 나무기둥 등을 갉아 먹는다. 흰개미의 이런 습성은 목조문화재의 형태를 심각하게 변형시켜 건물이 붕괴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특히 나무속을 파고들어 발견이 어렵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방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피해가 발견된 문화재에 대해 군체 제거시스템, 토양처리, 방충·방부처리 등 긴급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방제가 필요한 문화재와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피해 문화재 목록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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