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터줏대감 조훈현-이창호 사제가 오랜만에 세계대회에 한 팀으로 출전한다. 한국기원은 다음달 19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3인 단체전 주강배에 나갈 와일드카드팀(30세 이상 세계대회 우승자들로 구성) 선수로 조훈현, 이창호를 확정하고 나머지 한 명은 서봉수와 유창혁 중에서 선발전을 치러 뽑기로 했다. 한편 각국 최강자들로 구성하는 국가시드팀에는 랭킹 1, 2위 이세돌, 박정환이 자동출전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김지석,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이 선발전을 벌인다.
1, 3을 당해서 선수로 우변 백진이 크게 부서지면서 흑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대충 헤아려 봐도 반면 10여 집 이상 차이가 날 것 같다. 김성진이 5부터 9까지 선수 권리 행사를 한 다음 11로 지켜서 혹시나 백이 A로 따내 패싸움을 걸어올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후 전영규가 열심히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대부분 으레 그렇게 진행되리라 예상됐던 수순들이어서 전혀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실전보를 거쳐 1부터 17까지 진행된 후 전영규가 그만 돌을 거뒀다. 197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김성진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명인전 본선 무대에 올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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