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 1조원 투자해 호텔ㆍ콘도 개발, 2016년 말 완공 예정
중국 자본이 제주도에 60층대의 랜드마크 호텔(조감도)을 짓는다.
롯데관광개발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은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과 부지매각 및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화투자개발은 녹지그룹에 제주시 노형동 사업부지(2만3,301㎡)를 1,920억원에 매각하며, 녹지그룹은 이 자리에 1조원을 들여 2016년까지 초대형 호텔 및 휴양시설을 지을 에정이다. 이 부지는 제주국제공항에서 3㎞ 떨어져 있다.
당초 동화투자개발이 2009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10년11월 61층과 63층 2개동을 건설하는 건축허가를 받아 토목공사까지 마쳤다.
녹지그룹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총 1조545억원을 투입해 제주도 최대 규모 호텔(910실)과 휴양콘도미니엄(1,140실)을 201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휴양콘도미니엄 시설 분양과 운영도 맡기로 했는데, 휴양콘도미니엄 대부분을 중국인 부호를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중 중국인이 80%에 이를 정도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다.
동화투자개발은 준공된 랜드마크호텔을 매입하기로 하고 토지매각 대금 1,000억원을 계약금으로 내기로 했다. 동화투자개발은 롯데관광개발 등 계열사 및 해외 카지노호텔 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 랜드마크호텔을 제주도의 핵심 관광명소로 개발할 예정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랜드마크호텔이 개발되면 중국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그룹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43조원과 4조2,000억원인 중국 1위 부동산개발 회사로 최근 제주도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 헬스케어타운’에 9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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