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 후보로 공천받게 해주겠다며 수억원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 지역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미끼로 박모씨로부터 1억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9년 또 다른 피해자 이모씨에게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서울시의원 후보로 공천해주겠다"고 속여 1억7,9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이씨가 워낙 거물급 행세를 해 실제 공천을 받을 것으로 믿었다"며 "당과의 연관성이나 돈이 흘러간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개인사기 성격의 범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제주국제카페리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달 1일 구속기소됐다.
근혜봉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봉사정신을 잇겠다"며 2010년 11월 출범한 민간단체로, 이씨는 올 초 회장에서 물러났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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