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총장 송수건) 한국학연구소는 22일 ‘부산항일학생의거 73주년 기념식 및 전국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부산항일학생의거(일명 노다이 사건)는 1940년 11월 2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렸던 제2회 경남 전력증강 국방경기대회에서 동래고보(현 동래고)와 부산제2상(현 개성고) 학생 1,000여명이 일본인 심판의 편파판정에 항의해 거리시위를 벌이고 '노다이’ 육군대좌의 관사를 습격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두 학교 학생 200여명이 체포돼 15명이 구속되고 2명이 옥고로 숨졌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부산항일학생의거를 기념하고 일제 치하 우리민족이 겪었던 민속문화의 단절과 계승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해 보기 위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어린이대공원 내 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탑 앞에서 73주년 기념식을 가진 후 오후 1시부터 경성대 누리소강당에서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 이사장 겸 경성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인 강대민 교수가 ‘일제강점기의 민족문화 단절과 계승’을 기조발제한 후 ▦일제강점기 전통문화의 단절 변형 계승-부산지방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부산미술과 민족문화 ▦일제강점기 산조음악의 전개양상 등을 주제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강대민 소장은 “일본 제국주의 정치인들은 아직도 100여년 전의 만행을 반성하지 않은 채 여전히 우리민족의 역사를 훼손하고 우리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어 그날의 역사를 되새기고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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