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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카드업계 ‘다이렉트 상품, 불황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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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카드업계 ‘다이렉트 상품, 불황 돌파구 될까?’

입력
2013.11.2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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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불황과 수수료율 인하 등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에 ‘다이렉트 상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이렉트 상품이란 중간 모집인을 거치지 않고 이용자가 직접 전용번호(전화)나 온라인으로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가리킨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모집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만큼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크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다이렉트 상품이 활성화된 손해보험업계에 비해 카드업계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2001년부터 다이렉트 상품을 도입한 손해보험업계는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이 27.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카드업계는 다이렉트 상품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다 실적 또한 미미하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을 취급하는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 2곳에 불과하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어디서나 카드 사용액의 기본 1% 캐식백으로 적립해주고,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1.5%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다이렉트’를 내놓았지만 지난 7월부터 발급을 중단한 상황이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6월 출시한 ‘KB국민 온쇼핑카드’는 카드 모집인 수수료 등을 절감해 이를 이용자에게 월 최대 5만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이 상품은 소셜커머스나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할 경우 최대 20% 할인해주는 온라인 특화 서비스와 대중교통, 통신요금을 월 5만원까지 깎아주는 생활 밀착 서비스로 구성됐다.

하나SK카드는 지난달 출시한 ‘하나SK 스마트 애니 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 이용횟수, 할인한도에 제한 없이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0.8%, 온라인 가맹점에서 1.3%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눈에 띈다.

다이렉트 상품은 카드사가 모집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큰 반면 영업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 지난 7월 발급이 중단된 ‘현대카드 다이렉트’의 경우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실적이 나오지 않았던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별도의 영업채널 없이 카드사 홈페이지나 전용번호로 가입하는 만큼 회원을 모집하는 게 쉽지 않은 대신 발급 후 휴면카드가 될 위험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카드 모집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완전판매나 불법영업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얼만큼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느냐에 따라 ‘다이렉트 카드 상품’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시장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다이렉트 상품’이 위기에 빠진 카드업계를 구할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는 초창기 다이렉트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을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서비스 개선으로 극복했다”며 “카드업계가 다이렉트 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프라인 카드에 비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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