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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군 줄이고 해군·공군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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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군 줄이고 해군·공군 비중 확대

입력
2013.11.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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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군과 공군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육군은 줄일 것으로 보인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19일 리다광(李大光) 국방대 교수를 인용,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에서 군대 체제와 편제를 조정하고 개혁하기로 한 것은 육군의 비중은 줄이고 해군과 공군의 비중은 늘린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 18기3중전회에서 연합작전지휘기구와 전구(戰區)연합작전지휘체제를 건설키로 한 것도 지금까지 육군이 주도해 온 군구(軍區) 지휘 체계 대신 군별 지휘사령부를 따로 세우겠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리 교수는 "중국 군대는 전통적으로 육군이 주력이었으나 현대 정보화전에선 육군에만 의지해선 승리하기 어렵다"며 "해군과 공군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병종(兵種)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해양과 공중, 사이버 공간의 군대 건설을 강화할 것을 제시한 점도 강조했다.

4월 발표된 '중국 무장 역량의 다양화 운용' 백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육군 기동작전 부대는 18개 집단군과 부분독립 합성작전사단을 포함해 모두 85만여명이다. 해군은 23만5,000여명, 공군은 39만8,000여명이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의 비중 조정 과정에서 군부의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군부 장악력이 더 강해질지도 관심사다. 시 주석은 평소 '언제든 싸울 수 있고 싸우면 이기는 강군의 건설'을 역설해 왔으며 이번 18기3중전회에선 이 문구가 군대 개혁의 구체적 목표로 설정됐다.

중국이 이처럼 해군을 늘리기로 한 것은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 분쟁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양 강국 건설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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