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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내년 지방선거 출마 러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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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내년 지방선거 출마 러시 예고

입력
2013.11.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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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 인사들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러시다. 19일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긍정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자천타천으로 지방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친박 인사만 7, 8명 남짓이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초반 친박 인사들이 지방선거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상당히 많이 긍정적으로 (생각이) 기울어가고 있다"며"당이나 나라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 승산이나 유불리를 따지면서 몸을 사려본 적은 없다" 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 원내에서 정몽준 진영 의원과 원외의 나경원 원희룡 홍정욱 전 의원 및 김황식 전 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서울시장 후보군의 원조 친박 인사도 이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이 최고위원 외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친박 인사는 서병수 유기준(이상 부산시장) 윤상현(인천시장) 서상기 조원진(이상 대구시장) 정갑윤(울산시장) 의원과 유정복(경기지사)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다.

친박 인사들이 대거 지방선거에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우선 정부 출범 초기라서 승산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집권 초반 여권 프리미엄이 강한데다 야권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으로 분열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여권 텃밭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출마 러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 그룹을 발탁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상 여권 인사들에게 돌아갈 임명직이 많지 않다는 상황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원조 친박 인사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도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다 불발되자 서울시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후문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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