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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5곳, 서울형 新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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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5곳, 서울형 新시장으로

입력
2013.11.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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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내 5개 전통시장을 2016년까지 '서울형 신(新)시장'으로 육성해 발전 모델로 삼는다. 이와 함께 티머니카드 같은 직불카드 결제방식을 도입하고 청년 상인을 적극 육성해 노후화한 전통시장을 젊게 탈바꿈시킨다.

서울시는 19일 전통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인 '시장, 다시살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서울전통시장상인회, 서울상인연합회 등과 공동협약을 맺었다.

이번 서울시의 종합대책은 아케이드를 설치해주는 등의 단순 외형 현대화가 아니라 시장, 자치구,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고민해 시장을 살린다는 게 주요 골자다. 시는 앞으로 3년 동안 20억원을 들여 5개 권역 별 거점시장을 선정해 집중 육성함으로써 시내 334개에 달하는 전통시장의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5개 거점시장은 각각 지역적 특성에 맞게 탈바꿈한다. 도심권인 성북구 정릉시장의 경우 인근 대학과 연계한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시장으로 육성되고 서북권인 서대문구 영천시장은 독립문 등 주변 관광자원 관련 이야기가 넘치는 관광시장으로 가꿔진다. 동북권인 도봉구 신창시장은 즐길거리가 넘치는 마을시장으로, 서남권인 관악구 신원시장은 주변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마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또 동남권인 강동구 길동시장의 경우 인접한 경기지역에서도 방문객이 찾을 만한 마을시장으로 구체화된다.

신용카드가 보편화되는 추세에도 현금이 중심인 전통시장의 결제방식도 바꾼다. 시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티머니처럼 간단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시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과 함께 직불ㆍ후불형 신용카드 및 수수료 문제를 논의 중이다.

젊고 참신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청년 상인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협동조합, 마을기업의 청년 상인을 시장으로 유입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혈하고, 마케팅 문화기획 등 분야별 전통시장 매니저를 내년까지 64명 선발해 각 시장마다 필요한 전략 수립을 돕는다.

시는 이를 위해 정책 전담기구이자 컨트롤타워인 서울전통시장진흥센터와 서울전통시장상인회관을 설립해 조사 연구 및 상인교육 등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불친절, 불결, 불신' 등 이른바 전통시장의 '3불'을 해소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제 정착을 유도하고 체계적 정기 위생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산 뒷받침이 부족하고 구체적 실천계획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6년까지 먼저 5개 거점시장을 통해 시장 성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면서 "성공사례를 나머지 전통시장으로 확산시켜 전체적으로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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