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www.seoulphil.or.kr)이 19일부터 2014년 정기공연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일단 유료 회원이 대상이다. 일반 관객은 26일 오전 11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1년치 티켓을 패키지로 묶어 시즌 전 할인가로 파는 '사전 예약 제도'를 시행해 온 서울시향은 예년에 비해 다채로운 묶음 구성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의 내년 시즌은 12개 패키지, 28개 공연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교향곡과 실내악 작품으로 짜인 6개 기본 패키지에 정명훈 예술감독과 진은숙 상임작곡가, 마이클 파인 공연기획 자문역 등이 추천하는 6개의 신규 패키지가 더해졌다. 관객이 원하는 대로 3개 이상의 공연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나만의 패키지'도 신설했다.
내년 프로그램의 핵심은 탄생 150주년을 맞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바그너다. 교향곡 시리즈인 하나클래식 시리즈 1(4회)은 말러가 중심이다. 2010년 연주 실황이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의 음반으로 발매돼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다음 해 6월 5일 다시 만날 수 있다. 낭만주의 관현악 걸작 중심의 하나클래식 시리즈 2(5회)에는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로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이는 바그너의 4부작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 중 첫 작품 '라인의 황금'(9월 26일)이 포함돼 있다. 정 감독이 지휘하는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키호테'(12월 12일)도 기대를 모은다.
명지휘자를 앞세운 더브릴리언트 시리즈(5회) 중에는 내년 3월 28일 쇼스타코비치 11번을 지휘할 이스라엘 출신 거장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의 무대가 눈에 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가 진행하는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4회)를 통해서는 서울시향이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공동 위촉한 요르크 휠러의 '항해'가 내년 4월 24일 세계 초연된다.
플루티스트 최나경, 첼리스트 이상 앤더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ㆍ바딤 글루즈만 등 협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각 시리즈별 공연을 묶은 패키지는 서울시향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예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일반 관객은 26일 오전 11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직접 선택한 공연으로 패키지를 짜는 '나만의 패키지'는 28일 오전 11시부터 판매하며 전화로만 예매할 수 있다. 개별 공연 티켓은 12월 2일 오전 11시부터 판매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