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경찰이 강도 높은 음주운전 단속에 돌입한다.
경찰청은 들뜬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22일 전국 일제 음주운전 단속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9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경찰관서에는 지난해 연말에는 없었던 '주 1회 의무적 출근시간 음주단속' 지시까지 내려가 예년에 비해 고강도 단속이 벌어진다.
이 기간 매주 금요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는 휴양지와 유흥가 등에 기동대가 투입돼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112신고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들도 동참한다. 음주운전 사고가 잦은 곳과 식당 밀집지역에서는 시간대와 상관없는 상시 단속이 펼쳐진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집계된 음주 교통사고 7,367건 중 10%인 739건이 출근시간인 오전 5~9시에 발생, 올해는 이 시간 대에도 경찰관서 별로 단속에 나선다.
보통 12월부터 시작되는 집중 음주단속이 이달 말로 앞당겨진 것은 최근 3년간 11월 평균 음주 교통사고가 2,673건으로 다른 달(2,371건)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1월 말부터 송년회를 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집중단속 시기를 조정했다"며 "밤 늦게까지 과음하면 출근길에 음주운전을 안 할 도리가 없는데 이를 집중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2만9,093건의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해 815명이 사망했다. 2011년 대비 발생은 632건(2.2%), 사망자는 82명(11.2%) 늘어났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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