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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화장실의 날 선포 "위생시설 늘려 질병 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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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화장실의 날 선포 "위생시설 늘려 질병 퇴치"

입력
2013.11.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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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구 가운데 25억여명이 제대로 된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엔은 10억명 이상이 여전히 개방된 공간에서 배변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질병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열악한 위생시설과 함께 오염된 식수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 해마다 2,600억달러(약 274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유엔은 소개했다. 유엔은 싱가포르의 제안을 받아들여 19일을 '세계 화장실의 날(World Toilet Day)'로 공식 지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 화장실의 날 지정 기념 메시지에서 "금기(관습)를 타파하고 위생시설을 만드는 것을 전세계 개발의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까지 야외 배변을 완전히 없애고 제대로 된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 80만명 이상이 설사병으로 사망하는데 그 주요 원인이 열악한 위생시설이라고 지적했다. 제3세계 식수ㆍ위생시설 지원단체인 워터에이드는 보고서에서 많은 여성이 학교 내 깨끗한 화장실이 없어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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