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지역 시내버스 기사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무단 결행 사태를 빚는 등 일부 노선의 파행 운영도 빈발하고 있다.
19일 원주시에 따르면 2개 시내버스업체가 101개 노선에서 ‘시민의 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A운수에 소속된 기사는 100여명 가량으로 적정 수준보다 20명 이상 부족한 실정이다. 버스기사가 120명 가량인 B운수도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들어 관광버스 회사와 대형건설 차량 운전으로 전직을 하는 기사들이 늘어 구인난이 더 심해졌다는 게 운수업체들의 얘기다.
문제는 이 같은 구인난으로 시내버스 무단 결행이 발생,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업체가 일방적으로 일부 노선에 대해 버스 운행을 취소했다고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원주시청 홈페이지에는 버스 결행으로 골탕을 먹은 시민들이 버스업체를 성토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시민 최모(56ㆍ원주시 단구동)씨는 “출근시간에 시내버스가 예고 없이 결행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원주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원주시는 시내버스 무단 결행을 방지하기 위해 그 동안 버스업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A업체 50여건, B업체 10여건의 무단 결행 사실을 적발해 1건당 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시내버스업체의 운전기사 부족으로 부득이하게 버스노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버스운전직이 기피직종으로 인식되면서 업체가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조기에 정상운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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