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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온라인 서점 진출"… 업계 지각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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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온라인 서점 진출"… 업계 지각변동 오나

입력
2013.11.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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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온라인 서점시장에 진출한다. 일단은 첫발을 내딛는 수준이지만, 콘텐츠와 유통ㆍ배송망을 갖춘 CJ의 등장만으로도 인터넷 서점시장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CJ오쇼핑은 19일부터 온라인 도서전문몰인 '오즈북스(0'S BOOKS)'를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CJ오쇼핑은 자체 인터넷쇼핑몰(CJ몰)에 제휴 인터넷서점인 알라딘과 예스24의 링크를 걸어 놓고, 소비자가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넘어가도록 운영해왔는데 앞으론 인터넷서점을 직접 운영한다는 것이다. 금주의 도서를 선정하는 것부터, 기획 도서상품을 내놓는 등 마케팅도 직접 담당키로 했다.

도서검색 시스템과 배송 등은 일단 온라인서점 2위 업체인 인터파크도서와 제휴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오즈북스에서 고객이 책을 주문하면, 인터파크도서의 물류센터에서 책이 출고돼 배송되는 형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도서전문몰 가운데 최대 규모인 50만권 이상의 도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판매를 시작한다"며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기획도서까지 추가해 다양한 상품군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엔 유아용 도서쪽에 집중할 계획. 계열사인 CJ에듀케이션즈가 개발하고 있는 영유아 대상의 교육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특히 전자책(e북) 형태의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전체 도서시장이 정체국면에 빠져들었지만, e북 시장은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해 올해 5,8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CJ오쇼핑은 12월부터 e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J는 문화 예술 콘텐츠가 많은 회사라, 연계 여하에 따라 e북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CJ의 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은 시동을 거는 단계이고, 검색과 배달은 인터파크망을 이용하고 있지만 결국은 CJ가 물류ㆍ배송까지 직영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인터넷 쇼핑몰에 물건 사러 들어온 소비자가 거기에서 책까지 살 지는 의문"이란 회의론도 나오고 있지만 "CJ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CJ ONE 카드 같은 포인트 연계적립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인터넷 서점시장은 예스24가 45%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인터파크도서(23.4%)와 교보(19.1%) 등이 잇고 있다. 5위 사업자였던 리브로가 지난 해 모기업 철수로 폐쇄위기 직전까지 갔다가 새 주인을 만나 회생하는 등 전체 도서시장 정체 속에 인터넷 서점업계도 구조조정 한파가 닥치고 있는 상황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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