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톱타자 FA 4인방의 이적 도우미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톱타자 FA 4인방의 이적 도우미는

입력
2013.11.18 08:06
0 0

꿈에 그리던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돈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생리다. FA 역대로 가장 뜨거웠던 톱타자 4인방의 대이동에는 돈과 함께 영향을 미친 ‘4인4색’의 요인들이 있었다.

SK의 70억 제안을 거부하고 같은 액수로 한화에 새 둥지를 튼 정근우(31)에겐 ‘절친’김태균(31ㆍ한화)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정근우와 김태균은 야구계에서도 널리 알려진 베스트 프렌드로 청소년대표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둘은 지난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추신수(31ㆍ신시내티), 이대호(31ㆍ오릭스) 등과 함께 우승 멤버로 호흡을 맞췄다. 프로에 입단한 뒤에도 팀은 달랐지만 국가대표에 늘 함께 뽑히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오프시즌에도 자주 만나 회포를 풀고 TV 프로그래에도 함께 출연할 정도다.

67억원에 한화를 택한 이용규(28)에겐 든든한 ‘멘토’이종범 코치가 있다. KIA 시절 이 코치는 야구 스타일이 자신과 닮은꼴인 이용규를 후계자로 낙점할 만큼 애정을 보였고, 이용규도 이종범을 롤모델로 절치부심했다. 이용규는 슬럼프에 빠질 때면 어김 없이 이 코치에게 조언을 구하며 성장하기 시작해 이종범의 대를 이을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한화도 2년 만에 다시 만난 이용규와 이 코치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종욱(33ㆍNC)은 스승을 택했다. 김경문 감독 밑에서 간판 선수로 성장한 이종욱은 3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됐다. 2005년 현대에서 방출된 이종욱은 손시헌(33ㆍNC)의 도움으로 2006년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곧바로 주전 외야수로 뛰기 시작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화수분 야구’의 창시자로 불리는 김경문 감독의 깜짝 발탁과 극진한 믿음이 바탕이 된 것이었다. 자신에겐 버팀목 같은 스승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였기에 정든 두산을 떠날 용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대형(30ㆍKIA)은 LG 시절 팀 내에서도 ‘서울 색’이 가장 강한 선수였다. 그렇기에 KIA가 아니었다면 이적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광주는 이대형의 고향이다. 광주 서림초등학교와 무등중학교, 광주일고를 졸업한 이대형은 2002년 LG에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지명을 받아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다시 돌아가게 된 고향 광주에는 부모도 여전히 거주하고 있어 이대형에겐 푸근한 팀이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