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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 중국 서부까지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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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 중국 서부까지 파고든다

입력
2013.11.1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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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서남부를 중심으로 다시금 한류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성천컨설팅유한공사(대표 김미성)가 중국 사천성 난충 시내에 연면적 1만9,000평방미터 규모의 한국지하상가 개발계약을 체결해 450미터 길이의 한국거리가 중국의 신개발붐이 일어나고 있는 사천성에 조성된다. 이미 중국내부 15개 지역에 지하상가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한 경력이 있는 북경에 본사를 둔 “한선항파투자유한공사”와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기존에 한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천성과 중국 서부에 최초로 한류 진출을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서남부 지역은 지난 박근혜 대톨령이 시안을 방문하면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역으로, 마지막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근거지인 중경을 중심으로 자연과 문화가 잘 어울려진 곳이다. 중국에서 면적으로 제일 큰 성인 칭하이성과 두 번째인 사천성이 붙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난충시는 인구 700만의 도시이며, 현재 현대화 작업이 한창인 지역이다. 고대도시가 현대 도시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발 빠른 일부 조선족들은 비록 한류문화의 모방이긴 하지만 한류문화를 표방하며, 사천성 내부, 대도시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 1억 명을 바라보는 큰 성이지만 이렇다 할 변변한 한국상품들을 접할 수 없었던 사천성. 중국미래가 걸려있다는 중국 서부의 중심지가 “한류문화의 불모지”에서 한류문화의 거점으로 새로이 거듭나게 생긴 셈이다.

이번 합작을 체결한 성천컨설팅은 광시성 난닝, 강소성 난통 등 주로 한국상품과 문화가 파고들기 힘들었던 미개척지를 개발하는 전문회사로, 중국 중남그룹, 푸러화그룹 등에 이어 이번 한선그룹과의 계약 체결까지 성공해 한국보다는 중국 현지에서 이름을 높이고 있는 회사이다.

한선그룹은 이미 헤이룽장성에 8개 도시, 요녕성 2개 도시 등에 대규모 지하상가를 개발·완성한 바 있으며, 이제는 사천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 서남부 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사천요리만이 한국에 유명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 중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서남부에 한국의 한류문화와 경제적, 관광적 신사업지로 삼겠다는 것이 김미성 대표의 야심찬 계획이다. “한류의 본고장인 한국인들은 항상 중국에서 한발 늦습니다. 한족들이 진입하고 나면, 그 뒤를 조선족들이 진입하고, 단물이 다 빠진 곳에 한국인들이 옮겨오면서 실패 확률이 높았던 중국 동부를 비교해 볼 때, 지금은 한국인들이 그 한류의 중심을 갖고 들어서야 할 곳이 서부 바로 이곳입니다. 우리는 도전해야 합니다, 그게 한국이고 그게 한국인입니다.”

인구 700만 도시에 한국인 1호라는 그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사천성과 중국 서부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거의 없다는 것이 맞는 듯하다. 이번 중국서부로의 한류개발, 그 여정이 성공할 수 있을지, 다시금 중국 대륙의 서쪽 끝까지 한국의 상품과 문화가 전파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기업들과 상인들에게 파격적인 혜택과 기회의 장을 열어주겠다는 양사의 희망이 꼭 결실을 볼 것이라는 김미성 대표는 “시내인구 200만인 청도에 한국가게가 600개입니다. 시내인구 150만 난충에는 한국화장품 가게 하나 없습니다. 뭘 더 바라십니까? 저는 한국인의 서비스와 한류야 말로 미래임을 믿습니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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