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방언을 체계적으로 정리 수록한 ‘울산방언사전’이 나왔다.
총 929쪽 분량인 이 사전은 울산 출신 신기상 박사(68ㆍ서울과기대 명예교수)가 집필했으며, 시가 8,000만원을 지원했다.
울산방언사전은 총 1만5,000개의 어휘와 1만5,000개의 활용형이 수록돼 있다.
또 부록엔 울산방언에 대한 이해와 사전의 이용을 돕기 위해 울산방언의 특징, 활용에서의 모음 탈락, 체언의 고저장단, 용언의 고저장단 등이 실렸다.
이 사전은 집필자인 신 박사가 지난 20여년간 지역 전통시장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채록한 것으로, 지역에선 가장 체계적인 방언사전으로 꼽힐 전망이다.
신 박사는 “동물원 속의 동물 보다는 자연 상태에서의 동물에서 그 동물의 참모습을 찾을 수 있듯 한국어의 참모습은 표준어에서가 아니라 방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방언 연구에 가장 정확하고 풍부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어 연구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울산의 정서를 이해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에 발간된 ‘울산방언사전’을 2,000권 가량 인쇄, 도서관과 학교 자료실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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