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창녕군이 1970년대 말 국내에서 사라진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복원을 위해 2008년 10월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온 이후 수컷 2마리가 추가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복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와 군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환경부와 중국 국가임업국 간의 ‘따오기 보호ㆍ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다음달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수컷 2마리가 국내로 들어온다.
수컷들은 당초 따오기 입식 5주년인 지난 10월 17일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양 국간 검역 등 절차상 문제로 다소 늦어졌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008년 중국에서 기증받은 양저우ㆍ룽팅 암수 한 쌍을 시작으로 따오기 증식작업을 벌여 이들이 낳은 알에서 부화한 새끼를 포함해 현재 식구가 모두 26마리로 늘었다.
그러나 암컷이 18마리인 데 비해 수컷은 8마리에 불과해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따오기의 특성상 증식 복원에 차질을 빚어왔다.
복원센터는 이번 수컷 도입으로 따오기가 100마리 이상 되면 그 가운데 일부를 야생 적응훈련을 거쳐 2017년쯤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오는 2015년까지 25억6,000만원을 들여 복원센터 인근에 따오기 야생적응을 위해 높이 20~25㎙, 둘레 250㎙, 넓이 3,091㎡의 타원형 방사장을 건립키로 하고 내년 5~6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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