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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부동산 정보서비스 시장 재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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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부동산 정보서비스 시장 재편한다

입력
2013.11.1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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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가 터졌던 2009년, 유엔(UN)은 협동조합이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유엔은 2012년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권고했고, 한국도 그 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을 공포해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닌 고객과 조합원의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부동산 시장에서도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을 구성,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 동안 부동산 시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침체돼 있었다. 외부적으로는 근시안적인 정부의 정책, 경기 불황,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신뢰 하락 등의 문제가 있어 왔던 것. 특히 수익 올리기에만 급급한 부동산 관련업계의 만성적인 운영 행태는 중개업자와 소비자에게 혼란을 가중시켜 부동산 거래의 불통을 야기하는 내부적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 예로 2007년부터 부동산정보업체로부터 정보를 공급받아 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해 온 한 포털사이트를 들 수 있다. 이 포털사이트는 2009년부터 정보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중개업소를 모집해 운영했고, 물론 이런 움직임이 정보업체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허위매물을 퇴진시키는 주된 역할을 했지만 광고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기 시작해 중개업소회원과 소비자들에게 또 하나의 큰 부담거리가 돼 버렸다.

이에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처음 시작할 때 연회비가 30~60만원이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2,000만원으로 뛰게 됐다"며 "그나마 포털사이트를 통하지 않으면 찾는 사람들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광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5월부터 과거의 운영체제처럼 포털사이트에서 중개업소로 부동산 서비스의 제공 주체가 전환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향이 과거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기에 그 대안으로 협동조합의 형태로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매물정보사이트 구축을 준비하고 있고, 캐시백제도 등의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은 민주적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국의 공인중개사법에 의거해 전문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2만여 개의 우수중개업소가 연합해 기존의 포털사이트와 부동산정보업체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편의 위주의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관계자는 "본 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므로 이윤을 챙겨야 할 제3자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경상비를 제외하면 조합원의 출자금과 회비가 영업활성화와 광고홍보 및 고객유입을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된다"며 "때문에 조합원 중개업소의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공동중개망을 활용한 신속한 거래시스템과 중개수수료를 낮추는 등의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건전한 부동산시장의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coopkr.hubweb.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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