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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헬기사고] 아파트 안전 큰 이상 없어… 외벽 복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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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헬기사고] 아파트 안전 큰 이상 없어… 외벽 복구 시작

입력
2013.11.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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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충돌사고 이튿날인 17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오전부터 사고로 부서진 창틀과 유리 등을 실어낼 화물차가 속속 도착했고, 헬멧을 쓴 인부들이 파편 낙하를 막기 위한 가림막을 쳤다.

이날 바로 복구 공사에 들어간 것은 시공사 등에서 건물 균열과 가스 누출 등 추가 피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4년 이 아파트를 지은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직후 1차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건물 하중을 받치는 세대 내 기둥에는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고 가스 배관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시설안전공단도 이날 "사고가 수습되면 2주 정도 정밀안전점검을 해야 하지만 1차 조사 결과 안전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아파트 외벽이 손상된 102동 24~26층 여덟 가구 주민 32명은 인근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오크우드호텔의 임시 거처로 옮겼다. 일부 주민은 친척 집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비는 LG전자가 부담한다.

LG전자는 19일 사고로 숨진 기장과 부기장의 합동영결식이 끝나는 대로 희생자 유족, 피해 주민과 보상 관련 협의를 할 방침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승무원 사망, 기체ㆍ주민 보상 등으로 최대 288억원의 보험금이 나올 전망이다. LG가 가입한 LIG손해보험 상품은 숨진 조종사 2명에게 1인당 최대 2억1,000만원까지, 피해 아파트와 주민들에게 106억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LIG 관계자는 "LG전자와 함께 피해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보상금과 아파트 복구 비용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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