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중국의 '창의경제'와 한국의 '창조경제'간 협력을 강조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베이징 월드차이나호텔에서 열린 '2013년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회의에서 한국측 의장을 맡은 박 회장은 개회사(사진)를 통해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35년간 무역과 투자로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는 내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이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중국의 신에너지, 차세대 IT, 바이오 등 신흥산업 육성전략은 한국기업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 역시 창의경제라는 이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중국측 의장을 맡은 장첸칭(姜建清) 중국국제글로벌기업촉진회 부회장 겸 중국 공상은행(ICBC) 사장도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회의는 중국 정부가 주최한 '제6차 글로벌기업 CEO 라운드테이블'과 연계해 개최됐으며, 전체 회의에는 두칭린(杜靑林) 당 중앙서기처 서기, 왕융(王勇) 국무위원,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장 등 중국의 당정 고위급 인사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회의에선 중국의 금융, 관광, 물류 등 서비스시장과 스마트시티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우리나라 재계 관계자들은 양국이 서비스 분야 등으로 협력이 확대되는 만큼 외자기업 혜택 축소 같은 진입장벽을 줄여 달라고 중국 측에 요구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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