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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미국 정보기관 1년간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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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미국 정보기관 1년간 해킹"

입력
2013.11.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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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와 연계된 해커들이 지난 1년 동안 미국 정부기관의 컴퓨터를 해킹해 그 직원과 가족 등 10만여명의 개인정보와 2만여건의 은행계좌 정보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말 체포한 영국인 해커 라우리 러브(28)를 조사하면서 어나니머스 연계 해커들이 지난해 12월부터 미군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보건부 등을 해킹한 사실을 알아냈다. 어나니머스는 전세계 정부기관을 해킹하는 단체로 적게는 수 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해커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브는 미국 정부기관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기밀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컴퓨터 네트워크망의 '뒷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FBI는 설명했다. FBI는 러브가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해커들이 여전히 해킹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최근 정부기관 직원들에게 악성 바이러스 등을 없애라고 요청했다. FBI는 유출된 개인정보와 은행계좌번호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참모는 지난달 11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상황을 매우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BI는 러브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커 3,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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