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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고강도 구조조정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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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고강도 구조조정 놓고 '갈등'

입력
2013.11.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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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가 부산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일부 학과 폐지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하자 교수협의회가 일방적이고 폐쇄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동의대는 지난 15일 교무회의에서 2015학년도 학부 정원 조정을 확정, 정원 200명 감원과 주간 2개 학과 및 야간 4개학과 모집 중단을 결정했다. 전체 모집 정원은 2014학년도 3,905명에서 5.1%에 해당하는 200명을 감원해 3,705명으로 줄인다.

폐지되는 학과는 주간 불어불문학과(30명)와 물리학과(30명)이며 야간 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경영학과 및 호텔ㆍ켄벤션경영학과 등이다.

또 법학과 10명, 유통물류학과 10명, 회계학과 5명, 토목공학과 10명이 감원되며, ICT공과대에서 영상정보공학과, 게임공학과, 디지털콘텐츠공학과를 통합해 25명을 감원하고 예술체육대에서 체육학과와 운동처방재활학과를 통합, 15명을 감원키로 했다.

앞서 동의대는 2014학년도에도 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과, 외식산업경영학과 등 3개 야간학과를 폐지하고 자연과학대와 생활과학대를 자연ㆍ생활과학대로, 예술디자인대와 체육과학대는 예술ㆍ체육대로 각각 통합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을 준비해 왔다.

이에 대해 대학 교수협의회는 대학본부 앞에 현수막을 내걸고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합의 절차 없이 일방적이고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구조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또 "대학본부와 재단 차원의 고통분담 노력 없이 구성원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없으며 대학 측은 교학부총장에게 책임을 물어 즉각 사퇴시키고, 유명무실한 대학선진화추진위원회 대신 구성원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책임있는 대학구조개혁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입학정원 감축에는 동의하지만 폐과되는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조차 모르는 구조조정안은 납득할 수 없어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결의문 반영을 촉구하는 공개서명도 추진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의대 관계자는 "2015학년도 정원조정안 중 폐과 대상 관련학과는 상급학년으로 진학하면서 다른 학과로 전과하는 학생이 많아 학과 운영에 어려움이 많고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은 모든 대학의 현실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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