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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배덕광 부산해운대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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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배덕광 부산해운대구청장

입력
2013.11.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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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라는 말이 부산 해운대구처럼 어울리는 도시도 드물다. 넓고 푸른 바다와 스카이라인이 빚어낸 절경은 해마다 수백만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방의 작은 피서지가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한 이유는 많겠지만 변화의 중심엔 분명 배덕광(65) 해운대구청장이 있다. 그는 2004년 6월 보궐선거로 당선(4대 구청장)된 뒤 내리 두 번 더 주민의 지지를 받아 10년째 구정을 이끌고 있다. 배 구청장을 만나 해운대의 변화를 둘러싼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3선 구청장으로 임기 마감을 앞둔 소회는

"해운대 발전과 위민행정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온 10년이었습니다. 지지해준 구민들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각오로 뛰었습니다. 처음 당선돼 '매력있는 세계일류도시 해운대 건설'을 부르짖었을 때만해도 동조하는 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노력한 결과 브랜드 가치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요즘 주민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세계시민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잘 이행해 해운대가 일류도시로 성장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화를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은

"혁신적인 정책을 흔들림 없이 꾸준히 추진한 게 비결이라고 봅니다. 2005년 APEC정상회의는 성장의 큰 계기가 됐습니다.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건립을 비롯해 15개 사업에 1,500억원이 투자됐고, 언론을 통해 해운대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독특한 정책을 매년 추진한 것도 큰 요인입니다. 2007년 문화도시, 2008년 자원봉사도시, 2009과 2010년 디자인도시, 2011년 글로벌창조도시를 각각 내걸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발전전략을 만들었습니다. 지역사회가 안정되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토대로 세계적 수준의 각종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초고층 빌딩 난립으로 소수 부자들을 위한 도시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는데

"해운대는 소위 '옷걸이가 좋은 도시'입니다. 어떤 옷을 입어도 매력적인 도시이기에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혜나 무리한 행정은 전혀 개입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100억달러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발전에 가속이 붙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건 민간사업자 스스로 투자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봅니다. 해운대의 발전은 부산 전체 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보다 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해안가와 달리 반여동 등의 발전은 더디다. 균형발전에 소홀한 게 아닌가

"지역 균형발전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만 아직 아쉬움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반여ㆍ반송ㆍ재송동은 정책이주지역이라는 도시 생성의 한계 때문에 민간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아 외형적 발전이 더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간 주차장, 보건지소, 수영장을 갖춘 건강증진센터, 각종 공원과 문화공간 등 주민을 위한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충한 결과 주거환경이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마린시티 개발에 참여한 3개 기업에서 기부한 사회환원금 137억5,000만원을 투입, 재송동에 '해운대 문화복합센터'를 준공했습니다. 이는 지역 균형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101층 해운대관광리조트(LCT) 건립이 해운대에 미칠 영향은

"센텀시티에서 시작해 마린시티, 동부산관광단지로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설로 완성되면 해운대는 비로소 사계절 체류형 휴양 관광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생산유발효과 및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무려 9조원, 고용 파급효과는 7만4,000명으로 추산되고 연간 방문 관광객은 400만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서병수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하면 보궐선거에 출마할 생각인가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는 구민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지역민들의 여망에 따를 생각입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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