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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구르족, 파출소 습격, 경찰 2명 포함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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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구르족, 파출소 습격, 경찰 2명 포함 11명 사망

입력
2013.11.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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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인들의 분리 독립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또다시 파출소가 습격 당해 보조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용의자 9명이 피살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아블라 에헷 등 위구르인 9명이 16일 오후 5시30분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 바추(巴楚)현 써리부야(色力布亞)진의 파출소를 습격해 칼과 도끼 등을 휘둘렀다. 이로 인해 보조 경찰관 2명이 숨지고 경찰 2명이 부상했다. 위구르인들은 현장에 출동한 무장경찰과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곳의 사회 질서가 이미 정상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바추현 써리부야진은 4월에도 위구르인 테러 모의 단속 과정에서 경찰과 공무원 15명 및 테러 조직원 6명이 숨지는 유혈 사태가 발생한 곳이다. 공안은 당시 위구르인들이 은신처에서 폭발물과 도검류의 제작, 조직원 교육 등을 해왔으며 공공장소에서 대규모 테러를 벌일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6월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지구 산산현 루커친(魯克沁)진에서도 공안 2명 등 24명이 희생되고 용의자 11명이 사살되는 등 모두 35명이 사망했다. 급기야 지난달 28일 수도 베이징(北京)시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앞에선 위구르 일가족 3명의 차량 돌진 사건으로 5명의 사망자를 포함, 모두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안은 차량 안에서 ‘성전’ 이란 문구가 담긴 깃발 등이 발견됐다면서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 사건은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를 앞두고 검문 검색이 강화된 가운데 수도 한 복판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분리독립운동 등이 거세지고 사회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18기3중전회에서 국가안전위원회 설립이 결정됐다. 대외적으로는 일본의 우경화에 맞대응한 것이지만 대내적으로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기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국가안전위원회 설립 배경과 관련해 “국가안전과 사회안정이 전제돼야 개혁 발전이 부단히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국가주권, 안전, 발전권익을 수호해야 하고 대내적으로는 정치안전과 사회안정을 보호해야 하는 두 가지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예견할 수 있거나 예견할 수 없는 각종 위험요소가 모두 명백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국가안전사업과 관련한 전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하나의 강력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국가안전위를 설립, 국가안전사업에서 집중적이고 통일된 영도를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전전략의 제정과 실행, 국가안전법률 제정 추진, 국가안전사업 정책 제정, 국가안전사업의 중대 문제에 대한 해법 연구 등이 국가안전위의 주요 임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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