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300번째 '아름인(人) 도서관'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 지구촌지역 아동센터에 문을 열었다. 곰팡이가 피어 낡았던 공간은 책이 가득한 환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지역엔 중국 일본 몽골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많다. 아동센터를 맡고 있는 손하영 센터장은 "주변에 도서관이나 놀이터가 부족해 아이들이 갈 곳도 없던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보고, 교실을 자주 찾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학습 환경이 열악하고 도서가 부족한 231개 지역 아동센터에 334곳의 아름인 도서관이 생겼다. 경남 남해에서 인천 강화에 이르기까지 소외지역 아동들을 위한 해당 도서관은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2010년부터 사회복지법인인 '아이들과 미래'와 함께 시작됐다. 결손가정이나 저소득층자녀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1,000권의 도서를 제공해 자아성장을 돕자는 취지다. 현재까지 지원금액이 31억1,500만원에 육박한다.
물리적인 공간 지원뿐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아이들의 독서습관 형성 등을 돕는 '대학생 북 멘토 봉사단'을 운영해 정서적 지원에도 나섰다. 대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생활을 나눈다. 올해부터는 신한카드 가입고객 대상으로 '아름인 북 리더' 자원봉사도 모집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해외 자원봉사단 파견 비영리기구인 코피온과 함께 운영 중인 '아름인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올해 3기를 맞았다. 매년 대학생 20명을 모집해 베트남 소외지역에서 10박12일 일정으로 아이들에게 교육 및 도서지원, 도서관 구축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올해에는 1,6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8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객에게도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2007년 3월부터 고객봉사단을 꾸려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봉사활동을 한다. 홍제천 주변 화단 가꾸기, 독거노인 방문, 소외가정에 난방기름 지원 등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고객봉사단에 소요되는 비용은 신한카드가 부담한다.
임직원들의 모금활동도 활발하다.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만원 단위로 신청계좌 수만큼 기부에 참여하는 '사랑의 1계좌' 운동과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급여 자투리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나눠진다. 기금 중 일부는 2008년 5월부터 매달 1,000만원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새생명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희귀, 난치병 환아 치료에 지원된다. 임직원들이 2005년부터 모금한 금액은 9억7,600만원이다.
신한카드는 업계 특성을 살려 기부전용카드를 국내 처음으로 발급하기도 했다. 이용금액의 0.5~0.8%를 기부전용 '아름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오직 기부 용도로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기부 프로세스를 개발, 운영하면서 기부채널을 다양화해 손쉬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 모금을 통한 누적 기부금은 현재 44억3,400만원이다.
지난해부터는 친환경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청구서 용지를 폐지사용재생지(100% 국내산 재생펄프 사용)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30년 된 소나무 1만9,380그루 보호, 이산화탄소 1,953톤 감축, 물 2만7,634톤 감축, 전기 4,143㎾ 감축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에는 창립 6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한달간 신한카드 임직원과 고객봉사단이 함께 참여하는 '자원봉사 대축제'를 열었다. 임직원 및 고객 등 2,000여명이 장애인 보호작업장 작업보조, 희귀 난치병 환아를 위한 항균용품 전달, 1사1촌 나눔 장터 봉사,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역사 문화 탐방, 남산 야외식물원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신한카드는 2008년 자원봉사자의날에 대통령 표창에 이어 2011년 나눔실천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신한카드의 사회공헌활동 '아름인'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2013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착한브랜드로 선정됐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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