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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오리온스 연승 신바람, KCC-전자랜드 길어지는 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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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오리온스 연승 신바람, KCC-전자랜드 길어지는 연패

입력
2013.1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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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있던 삼성과 오리온스가 분위기를 확실히 탔다. 시즌 초반 부진은 어느새 잊고 연승 휘파람을 불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삼성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홈 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6승9패로 8위에서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또 6위 KCC(7승8패)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삼성이 5연승을 한 것은 2012년 12월14일 SK전 승리 이후 338일 만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인 8,326명 앞에서 승리를 추가해 기쁨이 배가 됐다. 제스퍼 존슨이 팀 내 최다인 19점(7리바운드)을 올렸고, 이정석은 12점 4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마이클 더니건과 임동섭은 9점씩을 보탰다. 반면 KCC는 강병현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5연패를 막지 못했다.

35-3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친 삼성은 3쿼터에 이정석의 3점포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다. 46-39로 앞서던 3쿼터 중반에는 차재영의 자유투와 임동섭, 더니건의 연속 득점으로 51-39로 훌쩍 달아났다. 여유 있게 4쿼터를 맞은 삼성은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나머지 KCC의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57초 전 KCC는 압박 수비에 이은 스틸로 공격 기회를 잡고 강병현이 3점포를 꽂아 60-64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종료 56초를 남기고 황진원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수비에서 KCC 김민구의 3점슛이 빗나가며 승기를 잡았고,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집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경기 후 “KCC를 60점대로 묶은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수비를 잘했기 때문”이라며 “수비에서 승리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 스스로 잘 뭉치면서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에서는 홈 팀 오리온스가 전자랜드를 75-67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4연승을 질주했고, 전자랜드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리온스는 5점 차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2분19초를 남기고 전정규(13점)가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3점슛 한 방을 꽂았다. 전태풍은 20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창원에서는 LG가 모비스를 79-72로 제압하고 10승5패를 기록, 모비스와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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