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는 4위를 해도 나쁘지 않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4위를 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예년 같으면 3위 안에 입상해야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지만 올 해는 시즌 2위(승점 68) 포항이 FA컵 정상에 오르면서 4위까지 아시아 클럽 최강전에 나설 수 있다.
2013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FC 서울이 내년에 설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그룹A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에스쿠데로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 직전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55(15승10무9패)를 쌓아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스플릿 라운드에서 첫 승을 노렸던 인천은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인천은 승점 47(11승14무11패)로 7위다.
서울은 전반 44분 몰리나가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4분 한교원에게 동점골, 4분 뒤 박태민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서울에는 새로운 해결사인 에스쿠데로가 있었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에스쿠데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패배를 면했다.
부산은 후반 37분 임상협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을 1-0으로 물리쳤다. 부산은 지난 10일 인천을 상대로 스플릿 라운드 첫 승리를 신고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려 6위(13승10무13패ㆍ승점 49)로 올라섰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수원은 5위(14승8무13패ㆍ승점 50)에 머물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그룹B에서는 최하위 대전이 4연승을 달리며 1부 잔류의 불씨를 살렸다. 대전은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7분 황지웅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대전은 승점 28을 기록해 잔류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12위 강원 FC(32점)에 승점 4점 차로 따라붙었다. 대전은 13위 대구 FC(29점)가 제주를 2-1로 꺾는 바람에 꼴찌 탈출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두 경기를 남긴 대전은 상황에 따라 12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강원은 대전보다 한 경기 많은 세 경기를 남겨둬 유리한 입장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13, 14위가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된다. 12위를 차지하면 챌린지 우승팀인 상주 상무와 강등과 승격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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