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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한계는 어디까지…이틀 연속 500m 세계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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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한계는 어디까지…이틀 연속 500m 세계신기록

입력
2013.11.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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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계를 잊어버린 듯 하다. ‘빙속 여제’ 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이틀 연속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36초57의 기록으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이상화는 하루 만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0.21초나 단축했다. 2위 헤서 리처드슨(미국)은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도 이상화와의 격차가 0.54초로 벌어졌다. 3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7초13)와의 기록 차이는 0.77초에 달했다.

마지막 조에서 예니 볼프(독일)와 함께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전날 자신의 최고기록(10초16)보다 100분의 7초를 줄인 10초09만에 첫 100m를 통과, 새로운 신기록의 기대감을 키웠다. 결국 후반 400m 역시 26초27로 전날(26초41)보다 크게 단축시킨 이상화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활짝 웃었다.

이상화는 올해 1월 36초80의 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최근 네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종목 세계기록은 위징(중국)이 작성한 36초94였다. 이상화는 여자부의 최고 기록을 36초30대까지 단축했다.

무엇보다 이상화가 줄여나가는 기록의 격차가 무척 크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이상화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4차례의 레이스에서 경신한 기록은 0.58초에 달한다. 월드컵 포인트 랭크에서도 400점을 쌓은 이상화는 2위 왕베이싱(중국·280점)을 멀찍이 따돌렸다.

한층 안정된 자세와 이로 인해 좋아진 스케이팅 등이 이상화 기록 행진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이상화의 노력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화는 내년 2월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전날 남자 500m 경기 도중 미끄러졌던 모태범(24·대한항공)은 그 여파로 이날 1,000m 레이스를 포기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모태범의 몸 상태는 18일 열리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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