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액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가구당 순자산은 아직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대조적이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전 세계 부자들의 10가지 특징을 분석하고 “부자들이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으며, 부자의 기준이 총자산 백만 달러에서 천만 달러로 높아졌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억만장자는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1,426명이며 억만장자의 자산 총액은 5조4,000억 달러(5,740조원)에 이른다. 이는 2007년 억만장자 자산 총액인 3조5,000억 달러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와 달리 연방준비제도가 집계한 일반 미국인의 가구당 순자산은 올해 6월 기준으로 2007년의 95% 수준인 65만2,449달러에 불과하다.
투자 자문사 프리미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수석 자산 전략가 마크 마르티악은 세금인상과 높은 실업률에도 금융시장 지표와 부동산 가치의 반등, 저인플레이션과 낮은 대출금리 현상이 결합해 부자들에게 호의적인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부자들의 또 다른 특징으로 ‘남성’, ‘높은 교육 수준’, ‘사치품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부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혼 변호사이며 재산 문제로 자식과 다투는 경우가 종종 있고 최근에는 유산 상속 대신 기부를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식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부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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