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아'(EBS 밤 11.00)는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형을 지켜보는 동생을 그린 가족영화이자 성장영화다. 각본을 쓴 김은정 작가의 언니인 김혜정씨의 2003년작 에세이 가 원작이다. 아역 배우 박지빈과 부모로 출연한 배종옥, 박원상의 뛰어난 연기와 상투적인 신파를 피한 연출이 더해져 2005년 개봉 당시 114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영화는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보호자가 아닌 환자의 철 없는 동생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아홉 살 장한이(박지빈)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말썽만 부리는 어린이다. 학교 친구들을 똘마니 취급하고 가족들을 부하처럼 대하는 장한이는 몸이 약한 형을 자꾸 괴롭힌다. 피를 토하고 쓰러진 형을 보고도 장한이는 학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병상에 누워 있는 형을 지켜보면서 동생은 조금씩 성장해 간다. 장한이는 병원에서 만나 친해진 욱이와 형을 낫게 하려고 자신만의 묘안을 짜낸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안녕, 하세요'를 내놓았던 임태형 감독이 연출했다. 12세 이상.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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