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녀 1,500m 출전권을 3장씩 확보했다.
노진규(21·한국체대)와 신다운(20), 이한빈(25·이상 서울시청)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세 명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 종목에서 3장의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자대표팀의 심석희(16·세화여고)와 김아랑(18·전주제일고), 박승희(21·화성시청)도 여자 1,500m에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여자대표팀 역시 소치동계올림픽 1,500m에 3명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3차 대회까지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이날 예선에서 2분24초513을 기록,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여자대표팀은 이어 열린 500m에서도 심석희와 박승희, 조해리(27·고양시청)가 모두 예선을 통과해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땄다.
소치동계올림픽 종목별ㆍ국가별 출전권은 지난 7~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와 이번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한다. 500m·1,000m 출전권은 각각 32장씩이며 1,500m에서는 36명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국가별로 종목 하나에 최대 3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한편 남자 500m에서는 박세영(20·단국대)만이 예선을 통과,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가 힘들어졌다. 월드컵 1, 2차 대회에 이어 3차 대회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인 남자대표팀은 남자 1,000m에 노진규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박세영이 44위에 그치면서 출전권 3장 확보가 위태롭게 됐다. 노진규는 지난 4월 벌어진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머물러 소치동계올림픽 개인종목 출전권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신다운과 대표선발전 1, 2위에 오른 이한빈, 박세영이 개인종목에 나설 수 있다. 출전권을 따는데 힘을 보태도 노진규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계주에만 출전할 수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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