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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연극영화과 대구경북 연극계 자존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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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연극영화과 대구경북 연극계 자존심 살렸다

입력
2013.11.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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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연극영화과 ‘동승’ 팀(사진)이 최근 국내 대표적 연극제인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단체부문 금상과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3관왕을 기록했다.

대구ㆍ경북권 공연팀 중 단독으로 본선에 진출한 연극 ‘동승’은 함세덕 원작의 희극으로, 주인공 ‘도념’이 미망인한테 모정을 느껴 속세에 대한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을 그렸다. 배우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로 삭발을 하고 캐릭터 분석을 통해 원작과는 다른 연극의 재미를 더했다.

연기대상은 도념 역의 박지은(21ㆍ2년)씨와 정승 역의 강서빈(21ㆍ2년)씨에게 돌아갔다.

박지은씨는 “동승은 종교성이 짙은 연극으로 내면의 갈등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관객의 눈높이에서 스토리를 각색하고,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것이 수상의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이달 6∼14일 ‘진실한 창조, 자유로운 표현, 아름다운 감동’을 주제로 전국 10개 대학이 본선무대에 올랐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거창연극제에서 2011, 2012년에는 은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3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로 개설 17년인 이 대학 연극영화과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공연과 성폭행 예방, 교육용 영어연극 등 재능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연극영화과 학과장 장진호 교수는 “동승 팀이 대구경북 연극계의 자존심을 지켰다”며 “지난 4월부터 밤낮없는 연습을 한데 이어 연극제 직전 3박4일 집중 연기훈련을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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