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지 않는 대신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 훈련을 받고 군에서 특기병으로 복무하는 '맞춤특기병' 제도가 시행된다.
병무청은 14일 "고졸 이하 병역 의무자의 군 복무로 인한 경력 단절 문제 등을 해소하기 해 맞춤특기병 제도를 신설했다"며 "18일부터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육군 현역병 모집 분야 중 하나인 맞춤특기병은 입영 전 정부가 제공하는 기술 훈련을 받은 고졸 이하 징집 대상자를 기술 특기병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18~24세 고졸 이하 현역병 입영 대상자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나 지방병무청 모병센터에서 접수한다.
병무ㆍ진로 상담을 거쳐 맞춤특기병으로 선발되면 3~12개월 동안 고용부 산하 고용센터에서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건설과 정비, 기계, 통신 등 분야에서 기술 특기병으로 근무하게 된다. 훈련 중에는 훈련비 지원 외에 훈련수당(월 40여만원)이 지급되고 군 복무 중엔 기술 숙련과 자격증 취득, 학업 기회가 부여된다. 전역한 뒤엔 각종 취업 지원과 복직 보장도 받을 수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제도 시행 첫 해인 내년에 1,000여명을 뽑아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육군과 협의해 입영 규모를 확대해갈 계획"이라며 "맞춤특기병제가 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군 복무에 따른 경력 단절이나 청년 실업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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