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15학년도 대입부터 문과 학생들도 서울대 의예과ㆍ치의학과ㆍ수의예과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는 또 정시모집 전형을 간소화해 인문계열의 논술과 자연계열의 면접ㆍ구술을 폐지하고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다.
서울대는 14일 오후 열린 학사위원회에서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을 결정해 이같이 발표했다. 전형안에 따르면 문ㆍ이과 교차 지원 범위가 기존의 생활과학대 간호대 등에서 의예과(정원 96명) 치의학과(40명) 수의예과(45명)까지 크게 확대돼 총 모집정원의 78.8%가 계열에 따른 수능 선택영역과 상관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 정원 내 선발 인원 3,135명 중 정시에서 771명(24.6%)을 뽑아 2014학년도(17.4%)보다 7.2%포인트 선발 비중을 늘린다. 정원 외로 뽑는 기회균형선발 특별 전형으로는 182명 이내를 뽑는다.
정시모집에선 논술∙구술면접을 폐지하고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의대와 사범대는 인성면접을 실시하지만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은 동점자 처리기준과 교과 이수기준 확인자료로만 활용하고, 비교과영역은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징계가 있을 경우 감점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는 융합학문의 시대 정신에 부합하기 위해 문ㆍ이과 교차지원을 확대해 학생의 선택권을 넓혔고,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인원을 늘린 것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기회를 더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의 75.4%로 선발 비중이 줄어든 수시 모집은 일반 전형 1,672명, 지역균형선발 전형 692명이다. 일반 전형에서 인문ㆍ자연계열 면접을 공통 문항으로 출제하고 1단계 선발인원을 종전 1.5~3배수 이내에서 2배수 이내로 축소했다.
이 밖에 기회균형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된다. 반면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기존의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강화된다. 외국인 특별 전형은 외국에서 12년의 학사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뽑는 전형과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학생들을 뽑는 전형으로 나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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