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동남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태백선 제천~쌍용 복선전철 공사가 7년여 만에 완공돼 14일 개통했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기존 제천역~장락동~송학리~입석리역까지의 단선 철도를 남쪽으로 우회해 제천역과 입석리역을 직접 잇는 복선으로 확장한 구간이다. 길이는 14.3km.
총 사업비 3,874억원을 들인 공사는 2006년 7월 착수해 7년 4개월 만에 완공했다.
이에 따라 선로 용량이 하루 47회에서 127회로 80회나 늘어난 대신 운행시간은 기존 15분에서 7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됐다.
이 구간은 전국 철도노선 가운데 화물 수송량이 가장 많은 곳 가운데 하나여서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원 남부, 충북 북부에서 생산되는 무연탄ㆍ시멘트의 대부분이 이곳을 통해 전국으로 출하된다.
지역 주민들은 해묵은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고 환호했다. 그 동안 도심을 지나는 장락동 철도로 인해 도시개발에 큰 제약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장락동을 비롯해 신백ㆍ두학ㆍ고명동 등 동남지역 주민들은 시내권과 동남권 사이에 가로놓인 철도를 외곽으로 이전해달라고 30여년 전부터 요구해왔다.
복선전철 개통으로 불필요해진 기존 철로는 내년 중 철거될 예정이다.
이연복 제천시 비전홍보담당관은 "도심 철도 이설로 도시개발이 촉진될 것"이라며 "향후 도시계획 수립을 통해 동부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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