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시내버스 업체의 적자보전을 위해 내년에 6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상 지원액인 50억5,900만원보다 20% 정도 늘어난 액수다. 지원금은 버스 기사 인건비 인상과 가스요금 상승 등에 대비한 것이다.
이들 버스회사에는 내년 정부 법정 보조금 128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시는 보조금을 주는 대신 버스회사들에 투명한 회계처리를 위해 전자시스템(ERP)을 도입하도록 했으며 수입ㆍ지출내용을 분기별로 제출토록 했다. 이를 거부하거나 이행하지 않으면 보조금 지급을 즉각 중단한다.
하지만 전주시의회가 버스회사의 불투명한 회계 등을 이유로 시의 지원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실제 지원액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이 다른 지역보다 월 50만원 정도 적고 버스 요금도 100~300원 싸다"며 "적자 보전액은 버스기사의 인건비를 현실화하고 시민이 부담해야 할 요금을 시가 대신 내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