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임귀열 영어] From Natural English to Proper English (자연스런 영어와 정통 영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임귀열 영어] From Natural English to Proper English (자연스런 영어와 정통 영어)

입력
2013.11.14 10:45
0 0

대화 도중 "Hence I use this coffee maker."라고 말하면 어떨까. 갑자기 이런 고전 언어가 튀어나오면 다음 문장이 나오기도 전에 분위기가 딱딱해질 것이다. '그런고로, 이리하여, 향후'같은 고전 표현은 분명 영어 단어이지만 일상 구어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상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 'Normal English'인데 자연스럽게 들리지는 않는다. 원어민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I never use the word in a daily conversation."라고 응답한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미국인은 얼떨결에 'Oh, where's my hand phone?'라고 말한다. 문법에 하자가 없고 자연스럽게 들리지만 정상(normal) 영어는 아니다. hand phone은 한국인이 사용하는 소위 Konglish이고 영어에는 cell phone, mobile phone같은 정통 영어(proper English)가 있기 때문이다. 원어민조차 본국을 떠나 해외에서 오래 살다 보면 현지인들의 엉터리 영어가 입에 붙게 되는데 일종의 'Foreign Talk'다. 원어민이 외국인과 어울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원어민 선생의 발음이나 억양은 분명 '자연스러운'(Natural) 것이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정통 영어'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원어민도 표준에서 벗어나고 주류에서 벗어난 영어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여기서 '자연스런 영어'와 '정통 영어'의 상관성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 문제점과 해답은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Natural English'는 영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저절로 체득하는 현상일 뿐 학습의 대상이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1960~70년대에는 한국인들이 미8군식 영어를 배웠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G.I. English'에 머물렀다. '내 영어가 과연 맞는 것인가'의문이 들 때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상대가 이해하지 못하면 그 영어는 이미 빗나간 영어이고 'proper English'가 아니다. 아울러 무슨 말을 할까 걱정되거나 머리 속에서 영작을 해야 한다면 그 영어는 이미 Natural한 영어는 아니다. 'Normal English', 'Proper English'는 학습 목표이고 'Natural English'는 영어의 모양새다. 소통에 필수적인 'Proper English'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면 그 영어는 대성공일 것이다.

로, 이리하여, 향후'같은 고전 표현은 분명 영어 단어이지만 일상 구어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상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 'Normal English'인데 자연스럽게 들리지는 않는다. 원어민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I never use the word in a daily conversation."라고 응답한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미국인은 얼떨결에 'Oh, where's my hand phone?'라고 말한다. 문법에 하자가 없고 자연스럽게 들리지만 정상(normal) 영어는 아니다. hand phone은 한국인이 사용하는 소위 Konglish이고 영어에는 cell phone, mobile phone같은 정통 영어(proper English)가 있기 때문이다. 원어민조차 본국을 떠나 해외에서 오래 살다 보면 현지인들의 엉터리 영어가 입에 붙게 되는데 일종의 'Foreign Talk'다. 원어민이 외국인과 어울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원어민 선생의 발음이나 억양은 분명 '자연스러운'(Natural) 것이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정통 영어'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원어민도 표준에서 벗어나고 주류에서 벗어난 영어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여기서 '자연스런 영어'와 '정통 영어'의 상관성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 문제점과 해답은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Natural English'는 영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저절로 체득하는 현상일 뿐 학습의 대상이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1960~70년대에는 한국인들이 미8군식 영어를 배웠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G.I. English'에 머물렀다. '내 영어가 과연 맞는 것인가'의문이 들 때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상대가 이해하지 못하면 그 영어는 이미 빗나간 영어이고 'proper English'가 아니다. 아울러 무슨 말을 할까 걱정되거나 머리 속에서 영작을 해야 한다면 그 영어는 이미 Natural한 영어는 아니다. 'Normal English', 'Proper English'는 학습 목표이고 'Natural English'는 영어의 모양새다. 소통에 필수적인 'Proper English'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면 그 영어는 대성공일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