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은 증가하고 있지만 고려인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강득구(안양2)의원은 14일 경기도 여성가족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문화가정은 도우면서 우리 민족인 고려인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고 심지어 통계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은 6만4,404가구에 달하며 이들에게 지원되는 예산은 연간 163억1,900만원으로 가구 당 253,000원 꼴이다. 하지만 러시아권 출신 동포인 고려인에 대한 지원은 단 한 푼도 없으며 고려인에 대한 통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000여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안산시만 통계를 내고 있다.
강 의원은 "광주광역시의 경우 올 9월 고려인주민지원조례를 제정해 도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도내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경우 한국계 러시아인과 외국인 등록을 한 고려인, 외국국적 동포 중 거소신고를 한 고려인 등으로 파악이 가능해 인식 개선과 함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거주 고려인은 최소 2만2,000명으로 추산되며 미등록 고려인까지 포함할 경우 3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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