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삼성에 ‘대만 경계령’이 떨어졌다.
삼성은 15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 팀을 최대 두 차례 만난다. A조 예선에서 대만 우승 팀 퉁이 라이온즈와 격돌하고,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준결승에서 EDA 라이노스를 만날 확률이 높다. 예상 시나리오는 대만의 두 팀을 넘어 결승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일본)를 잡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예선에서 대만 팀 라미고 몽키스에 0-3 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일본)와 결승에서 당당히 맞서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허무하게 발길을 돌렸다.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만큼 올해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 대만 팀들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류 감독 역시 “대만 두 팀 모두 대표팀 선수들이 많은 강 팀으로 알고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특히 퉁이를 경계해야 한다. 퉁이는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출신 삼총사 피게로아 주니어 넬슨, 본저 부프, 루이스 비즈카이노가 버티고 있다. 넬슨은 17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72의 활약으로 팀 우승을 이끈 에이스다. 세이브 2위에 오른 마무리 린위에핑(20세이브)과 홀드 2위(25개) 가오지애산 등이 버티는 불펜도 수준급이다. 타선도 타점 1위를 차지한 장타이샨을 중심으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던 천용지, 가오즈강이 포진해 있다.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EDA 역시 전력이 탄탄하다. 15승으로 다승 타이틀을 거머쥔 오른손 영건 린천후아가 출격한다. 토라 맷, 그린 닉, 모릴로 후안 등 외국인 투수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에는 타격 3관왕(홈런ㆍ안타ㆍ타율)을 차지한 린이취앤과 홈런, 타율 2위에 오른 가오구어후이가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여러모로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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