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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년 만에 정치개혁 목소리 사라져 국정원·검찰 뒷바라지만 하다 볼일 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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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년 만에 정치개혁 목소리 사라져 국정원·검찰 뒷바라지만 하다 볼일 다봐"

입력
2013.11.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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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3일 당 지도부를 향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5선의 이 의원은 이날 최고ㆍ중진 연석회의에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 실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권을 출범시키기 전에 했던 그 많은 정치개혁의 목소리가 1년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여당은 정치개혁을 등진 정당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1년간 정치를 국정원과 검찰이 다 해서 그렇다"며 "여당은 국정원과 검찰을 뒷바라지만 하다가 볼 일 다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대야 전략 부재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야당이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을 제안하고 안 받으면 새롭게 대야 전략을 짜야 하는데 야당이 뭐하면 반대만 하고, 국정원과 검찰이 내놓으면 옹호하고, 청와대가 한마디 하면 감싸기 바쁘다"면서 "이렇게 하면 우선은 넘어가지만 장기적으로 국민은 피곤하고 여당에 더 큰 책임이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치정국 해법으로 국정원개혁특위와 개헌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국정원이 (댓글) 사건을 증폭시켰기 때문에 국민 누구도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셀프 개혁'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국정원개혁특위 위원장은 야당에 맡기고 개헌특위는 우리가 맡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국회선진화법' 에 대한 헌법소원과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지금 와서 선진화법을 검토하려면 당시 이 법을 강행한 사람이 책임있는 사과나 자기 고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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