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스위스 거주…"미국과 더이상 유대관계 없어"
가수 티나 터너(73)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터너는 지난달 24일 미국 이민귀화법(INS)에 따라 ‘자발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다’는 서류에 서명했다. 20년 가까이 스위스에서 살고 있는 터너는 앞서 4월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고 7월에는 스위스 쿠스나흐트에서 16세 연하의 독일 출신 음악 프로듀서 에르빈 바흐(57)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27년 동안 사귀었다. 터너는 “가족 말고는 미국과 그 어떤 강한 유대도 없으며 앞으로 미국에 거주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WP는 “터너가 형식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미국 시민권을 버리기 위해 스위스 시민권을 취득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태어난 터너는 그래미상을 여덟번 수상하는 등 가장 성공한 여성 로커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리버 딥 마운틴 하이’ ‘프라우드 메리’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1962년 아이크 터너와 결혼했으나 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1976년 이혼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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