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이 올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세계 전 대륙에서 1위에 올랐다.
1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6개 지역 모두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1위 자리였지만,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만큼은 노키아에 밀려 있었다. 하지만 3분기들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1,580만대(시장점유율 36.4%)를 판매해 1,470만대(33.9%)를 기록한 노키아를 110만대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이 24.4%로 노키아의 45.9%와 비교해 20%포인트 이상 뒤쳐져 있었지만, 올해 전세 역전에 성공하게 됐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가 이 지역에서 판 휴대폰은 4,050만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4,350만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거센 도전에 노키아는 이 지역에서 지난해 연간과 올해 1∼2분기까지 줄곧 유지해오던 시장점유율 40%선이 깨지게 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새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장점유율이 3.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2위 애플을 9%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1억2,010만대, 시장점유율은 28.6%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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