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 팬들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ㆍ레알 마드리드ㆍ포르투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ㆍ파리 생제르망ㆍ스웨덴) 중 한 명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FIFA 랭킹 14위)과 스웨덴(25위)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티켓을 두고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13일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나라는 21개국이다. 이제 남은 11장의 본선 티켓(유럽 4, 아프리카 5,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단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유럽 지역의 플레이오프(PO)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각 조 2위에 오른 8개 나라가 16일과 20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어 월드컵 본선에 나갈 4개 국가를 결정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13경기 16골)에 올라있는 호날두는 지난 1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브라히모비치(12경기 8골ㆍ3위)도 프랑스 리그 니스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이번 PO는 설욕의 기회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때 포르투갈과 한 조였던 스웨덴은 승점 1점 차이로 3위에 머물며 PO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20위)-프랑스(21위), 그리스(15위)-루마니아(29위), 아이슬란드(46위)-크로아티아(18위)가 PO를 치른다.
아프리카에서도 5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이미 1차전이 끝난 가운데 디디에 드록바(갈라사타사라이)를 앞세운 코트디부아르(17위)가 세네갈(64위)을 3-1로 꺾었고 가나(23위)는 이집트(51위)를 6-1로 대파,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 나이지리아(33위)는 에티오피아(95위)를 2-1로 제압했고 부르키나파소(52위)도 알제리(32위)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튀니지(47위)와 카메룬(59위)은 0-0으로 비겼다. 마지막 2차전은 16~19일 사이에 열린다.
남은 두 장은 대륙 간 PO를 통해 결정된다. 북중미에서 4위에 오른 멕시코(24위)는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뉴질랜드(79위)와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펼치고 남미 지역 예선 5위 우루과이(6위)가 아시아 지역 5위 요르단(70위)과 맞붙는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다음달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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