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이 2013 회장기전국유도대회 겸 2014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81㎏급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왕기춘(포항시청)은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재범은 13일 경북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결승에서 팀 동료인 홍석웅(한국마사회)에게 지도 4개를 빼앗아 지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김재범은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한유도회는 국가대표 3차 선발전까지 치르고 나서 선발위원회를 열어 대표선발전 성적, 대표팀 코칭스태프 평가, 국제대회 성적 등을 토대로 아시안게임에 나설 체급별 선수(남 7명·여 7명)를 확정한다.
김재범은 왕기춘을 16강에서 꺾고 결승까지 진출한 홍석웅과의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 1분 7초 만에 지도승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5경기 연속 지도승을 거둔 김재범은 “그 동안 운동량이 적어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회가 좋아서 우승하게 됐다. 앞으로 이번 대회처럼 경기하면 안 되는 만큼 몸을 제대로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이번 대회부터 73㎏급에서 한 체급 올려 81㎏급으로 출전해 기대를 모은 왕기춘(포항시청)은 16강전에서 탈락해 김재범과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번 대회부터 81㎏급으로 변신한 왕기춘은 1회전과 2회전을 한판승으로 장식하고 16강에 올랐지만 홍석웅에게 경기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홍석웅에게 변형 기술을 걸다가 안뒤축후리기되치기를 내 주며 한판패로 무릎을 꿇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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