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대 몸값을 갈아치운 강민호(28)가 자신을 붙잡아준 롯데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호는 13일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뒤 구단과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올 시즌 부진했지만 마음으로 다가와준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애초부터 팀을 떠날 마음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최대어로 주목 받았다. 대부분 팀들이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다른 구단과의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롯데에 잔류했다.
강민호는 “10년 동안 롯데에서 많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 팀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좋은 대우를 해줘 기분이 좋았고, 그 만큼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올 시즌 못했던 만큼 내년엔 더 준비를 잘해 좋은 모습으로 야구장에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김시진 감독은 강민호의 잔류 소식에 반색했다. 김 감독은 “강민호를 잔류시켜 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 구단에서 강민호를 잡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면서 마음을 움직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강민호가 올해 FA 계약을 앞두고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계약도 잘 마무리 됐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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