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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후폭풍, 몸값 인플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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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후폭풍, 몸값 인플레 조짐

입력
2013.11.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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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1호 계약부터 대박이 터졌다. 강민호(28)가 13일 롯데와 4년간 총액 75억원에 도장을 찍고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대어급이 쏟아진 올해 FA 시장은 강민호 후폭풍으로 몸값 인플레이션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FA ‘빅3’ 정근우(31ㆍSK)와 이용규(28ㆍKIA), 장원삼(30ㆍ삼성)의 몸값이다. 웬만한 대형 계약이 아닌 이상 이들의 눈에 차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의 원 소속구단은 무조건 팀에 잔류시킨다는 자세지만 협상은 난항에 빠져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정근우, 이용규는 이택근(넥센)과 김주찬(KIA)의 4년 50억원 계약 규모를 넘어설 것이 분명하다. 장원삼 또한 투수 최고액인 박명환(NC)의 4년 40억원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실제 ‘빅3’는 원 소속구단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표면적으로 “합당한 대우를 해준다면 팀에 남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내심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눈치다.

반면 구단들은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를 꺼내 들어야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졌다. SK는 이날 정근우와 2차 면담을 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민경삼 SK 단장과 정근우는 지난 11일 첫 만남에서 가볍게 안부만 물어봤던 것과 달리 두 번째 만남에서 서로가 원하는 계약 조건을 공개했지만 이견이 있었다. 민 단장은 면담을 마친 이후 통화에서 “금액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 같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남은 협상에서 정근우를 붙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부 단속을 위해 계약을 준비 중인 다른 구단들 역시 비상이 걸렸다. KIA는 이용규를 잡으려면 김주찬의 50억원 수준에서 플러스 알파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 금액을 어느 선에 맞춰 책정할지 고민이다. 삼성은 FA 권리를 누리고자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지 않은 장원삼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하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올해 FA 시장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이 종료되고 타 구단과의 접촉이 시작되는 17일에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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