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루즈선박을 타고 부산항에 입항한 관광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의 크루즈선박 입항 횟수는 모두 108차례, 승객은 20만8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크루즈 승객(11만8,568명)에 비해 70% 가량 늘어난 것이다.
부산항의 올해 크루즈선박 입항은 지난 3일 일본 국적 사스카투호로 마무리됐다.
크루즈승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전체의 65.6%인 13만1,7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이 11.6%(2만3,203명)였다.
지난해 전체의 15.2%(1만8,028명)를 차지했던 내국인 크루즈승객은 올해 3%인 6,079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부산항의 크루즈승객이 늘어난 것은 세계 굴지의 크루즈선사인 스타크루즈가 10년 만에 기항을 재개했고, 10개국 이상을 순회하는 정통 크루즈선박 입항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인에서 해외여행 붐이 일고 있고 크루즈 여행상품 가격이 떨어져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났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전체 크루즈승객의 40%이상을 차지했던 국내 크루즈사의 운항중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내년에도 부산항을 오가는 크루즈선사들이 대부분 20%이상 증편할 예정이고 일부 선사는 비수기에도 운항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최소한 130여편의 크루즈선박이 관광객 23만여명을 태우고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