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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홍정호-김영권의 브라질 월드컵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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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홍정호-김영권의 브라질 월드컵의 꿈

입력
2013.11.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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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단짝 수비수가 성장해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24ㆍ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23ㆍ광저우)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으며 월드컵 첫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한때 ‘제 2의 홍명보’란 말을 들었던 홍정호는 지난 9월 제주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런던올림픽 최종 명단에서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던 홍정호는 브라질 월드컵 무대를 부상 없이 누비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직 소속 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해 후반 교체 출전이 많은 홍정호는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며 경험을 쌓고 싶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홍정호는 “아무래도 유럽에서 뛰다 보니 좋은 공격수들과 맞붙으면서 도움이 많이 된다”며 “처음엔 힘든 점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단짝인 김영권에 대해 “청소년 때부터 호흡을 맞춰서 매우 편하다”면서 “서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웃었다.

최근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견인했던 김영권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호 스위스(FIFIA 랭킹 7위), 러시아(19위)를 대표하는 골잡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김영권은 “부담감이 아닌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한 수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강한 팀들과의 경기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것 같다”며 “좋은 경기 내용과 더불어 좋은 결과를 가져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권도 파트너인 홍정호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 그는 “사실 (서로)구체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그러진 않는다”면서 “큰 그림을 보고 천천히 대화를 하다 보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도 21세의 나이에 처음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무대를 밟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홍정호와 김영권에게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꿈이 조금씩 영글고 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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